국토교통부가 도로 주변 자연경관과 관광자원이 우수한 관광도로 6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지난해 10월 관광도로 제도 시행 이후 첫 지정 사례로, 지역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관광도로로 지정된 곳은 제주 구좌 숨비해안로, 경남 함양 지리산 풍경길, 전북 무주 구천동 자연품길, 충북 제천 청풍경길, 전남 백리섬섬길, 강원 별 구름길 등 6개 노선이다. 관광도로는 도로관리청이 신청한 노선을 국토교통부가 평가와 심의를 거쳐 지정하는 제도로 도로법 제48조의2에 근거한다.

제주 구좌 숨비해안로(24.7km)는 동부 해안의 절경과 해녀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주변 해수욕장과 박물관 등 관광지 접근성이 뛰어난 노선이다. 지리산 풍경길(59.5km)은 지리산 자락을 따라 오도재와 상림공원 등 주요 관광 명소가 이어지며, 구천동 자연품길(12.0km)은 라제통문에서 덕유산 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전북 대표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제천 청풍경길(12.9km)은 청풍호를 따라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으며, 백리섬섬길(23.0km)은 남해안의 11개 교량과 10개의 섬을 잇는 독특한 해양 경관으로 주목받는다. 강원의 별 구름길(100.0km)은 정선에서 삼척까지 이어지며 삼탄아트마인, 탄광역사촌 등 문화자원과 화암동굴, 태백산 등 자연자원을 한 코스로 연결한다.

이우제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지역의 역사·문화를 담은 다양한 관광도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며 “관광도로 주변 경관과 편의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다시 찾고 싶은 명품 도로로 가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