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가 11월 '사진으로 만나는 경북 여행' 시리즈에서 구미 금오산 순교성지를 여행지로 선정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는 ‘사진으로 만나는 경북 여행’ 11월 추천 여행지로 구미 금오산과 칠곡 한티순교성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지역은 가을의 절정을 알리는 자연 풍경과 깊은 역사적 의미가 어우러져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구미 금오산은 11월이면 산 전체가 붉고 노랗게 물들며, 초입부터 이어지는 단풍길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호수공원에서 시작하는 금오산 둘레길은 완만한 경사로 구성돼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곳곳의 전망대와 쉼터에서는 낙동강과 구미 시내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금오산 케이블카는 정상 부근까지 운행돼,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단풍 숲과 구미 도심, 낙동강의 파노라마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해질녘 붉은 하늘과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 애호가들에게 인생샷 명소로 꼽힌다. 금오산 폭포와 도립공원 야영장 역시 인기 장소로, 숲 속 캠핑장에서는 단풍으로 물든 자연 속에서 하룻밤 머물며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칠곡 한티순교성지는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숨어 지내던 신앙의 성지다. 현재는 순교정신을 기리는 기념지이자, 가을 억새와 숲길이 어우러진 생태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 은빛 억새가 산등성이를 따라 펼쳐진 풍경은 경건하면서도 장관을 이루며, ‘십자가의 길’ 산책 코스에서는 순교탑과 성모동산 등 조형물이 함께 어우러진 몽환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구미와 칠곡의 향토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구미 선산읍은 불향이 가득한 곱창구이와 얼큰한 곱창전골로 유명하며, 칠곡 가산산성 인근에서는 산나물 비빔밥과 도토리묵 정식, 송이버섯 전골 등이 가을철 별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금오산의 단풍과 한티순교성지의 억새는 경북 가을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풍경”이라며 “도심을 벗어나 깊어진 가을의 여유와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