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리즈 캐셔로와 영화 대홍수가 지난주 넷플릭스에서 부문별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7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이 발표한 ‘넷플릭스 톱 10’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캐셔로’의 시청 수는 610만을 기록해 비영어 쇼 부문 1위에 올랐다. 해당 기간 시청 수는 전체 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이다.
‘캐셔로’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비롯해 한국, 볼리비아, 브라질 등 총 51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손에 쥔 돈만큼만 초능력이 생기고, 힘을 쓸수록 돈이 사라진다는 독특한 설정의 한국형 히어로물로, 주인공 상웅 역을 맡은 이준호의 절제된 연기가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돈을 아끼기 위해 몸을 사리는 히어로라는 설정이 기존 히어로물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캐셔로’는 공개 첫 주 비영어 쇼 부문 2위로 출발한 뒤 2주 차에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비영어 쇼 부문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가 3위, SBS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가 6위, ENA 드라마 ‘아이돌아이’가 8위를 기록했다.
비영어 영화 부문에서는 김다미와 박해수가 주연한 ‘대홍수’가 3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지난주 시청 수는 1천110만으로, 공개 첫 주와 둘째 주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대홍수’는 재난영화의 형식을 빌려 모성애와 인공지능을 다룬 SF 장르 작품으로,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 점수 50점, 관객 점수 34점으로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한국과 홍콩, 볼리비아 등 10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 80개국에서 톱10에 오르며 높은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성과는 장르적 실험과 독창적인 설정을 앞세운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