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30주년과 크라잉넛 30주년을 기념하는 대축제, ‘2025 경록절’
WowToday 안기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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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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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의 대표적인 문화 축제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경록절’이 올해도 화려하게 돌아온다. 펑크 밴드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캡틴락)의 생일파티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이제 홍대를 넘어 대한민국 인디음악과 문화예술을 상징하는 대형 페스티벌로 성장했다.
한경록의 소속사 캡틴락컴퍼니에 따르면, ‘2025 경록절 컴 투게더(COME TOGETHER)’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는 2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홍대 일대에서 진행된다.
페스티벌은 4~5일 ‘2025 경록절 온라인’을 시작으로, 6일 ‘2025 경록절 X 개러지 2주년 기획공연’, 7일 ‘2025 경록절 클래식’까지 총 60여 팀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인디 30주년이자 크라잉넛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경록절의 시작은 2005년 한경록이 군 제대 후 생일을 맞아 치킨집에서 열린 소규모 파티였다. 당시 공연은 즉흥적으로 이루어졌고, 모든 음식과 술은 한경록이 제공했다. 이후 뮤지션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확산되며 ‘경록절’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온라인 페스티벌로 명맥을 이어가며 음악과 예술의 가치를 놓치지 않았던 경록절은 2022년 한국대중음악상 특별상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2024 경록절’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로큰롤 파라다이스’라는 타이틀로 개최됐고, 재작년 ‘2023 경록절’은 마포아트센터에서 다양한 예술 장르가 융합된 축제로 진행됐다.
올해 경록절은 ‘함께 모여 목소리를 내자’는 메시지 아래, 사회적 갈등과 양극화를 넘어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한다. 4~5일 진행되는 온라인 공연은 50여 팀 이상의 영상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송출하며, 6일에는 ‘경록절 X 개러지 2주년 기획공연’이 티켓 예매를 통해 열린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네트워킹 파티 형식의 ‘2025 경록절 클래식’이 열리며,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음악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이날은 경록절에서만 볼 수 있는 프로젝트 밴드가 무대를 꾸민다. 한경록을 중심으로 톡식의 김슬옹(드럼), 카디의 황린(기타), 멜로망스 정동환(건반)이 합류해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캡틴락컴퍼니는 “이번 경록절은 인디 30주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상식과 홍대의 상징적 공간인 제비다방, 롤링홀에서의 공연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홍대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로 자리 잡은 경록절은 올해도 많은 음악 팬들과 예술 애호가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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