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5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와 마드리드에서 구자하 작가의 연극 하리보 김치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구자하 작가는 음악, 영상, 로보틱 오브제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정치와 역사적 이슈를 담아내는 작품을 발표해 왔다. 그는 2017년 네덜란드 YAA재단 예술상(연극·음악 부문)을 수상하며 연극계에서 주목받았다.

그의 신작 하리보 김치는 포장마차에서 나누는 대화를 중심으로 음식 문화에 녹아든 사회적 부조리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작품이다. 앞서 발표한 롤링 앤 롤링, 쿠쿠, 한국의 역사와 같은 문제의식의 연장선에 있는 연극으로, 한국 사회의 단면을 신랄하게 그려낸다.

신재광 주스페인한국문화원장은 “이번 공연은 한국 현대 연극을 스페인에 소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한국 작품들이 현지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