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개방
강원특별자치도가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최북단의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조성된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을 오는 4월 18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방한다.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5개 접경지역의 도보 및 차량 연계 프로그램으로, 평화와 생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길이 열린다.
이번에 개방되는 5개 테마코스는 다음과 같다.
철원 백마고지 코스(15km, 도보 2.8km): 6·25전쟁 당시 국군과 중공군이 격전을 벌였던 전적지로, 황무지를 황금 들판으로 바꾼 철원 주민들의 복원 역사가 담긴 ‘세모 발자국’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화천 백암산 비목 코스(87.9km, 도보 2km): 케이블카로 국내 최북단 해발 1,178m 백암산 정상에 올라 평화의 댐과 금강산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양구 두타연 피의 능선 코스(16.7km, 도보 2.7km): 두타연과 금강산 옛길을 따라 걸으며 고지전의 흔적을 따라가는 역사적 여정이 가능하다.
인제 1052고지 코스(46km, 도보 1km): 펀치볼 지역과 백두대간을 조망하며, 향로봉과 비로봉의 절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고성 통일전망대 코스(도보 3.6km): 해금강과 금강산의 비경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해안 도보 코스다.
올해는 군사 규제 해제와 민통선 북상으로 인해 일부 구간은 별도의 검문 없이 접근이 가능해졌으며, 차량과 도보를 병행해 해설사와 함께 이동할 수 있다.
참가는 한국관광공사 ‘평화의 길’ 누리집(www.dmzwalk.com)이나 모바일 앱 ‘두루누비’에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 원이며, 코스별로 하루 1~2회, 주 4~5일 운영된다. 단, 7~8월 혹서기에는 운영이 일시 중단된다. 일부 지자체(양구, 인제)는 자체 운영일정이 있어 해당 운영사무소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
이희열 강원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DMZ 평화의 길 개방은 군사 규제 완화에 따른 관광 재도약의 전환점”이라며 “접경지역의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