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나주시가 지역 고유의 천연염색 문화를 유럽 무대에 선보인다.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은 오는 5월 14일부터 6월 1일까지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제12회 ‘한국의 봄(Le Printemps Coréen)’ 축제에 참가해 전통 염색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전시와 컨퍼런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봄’은 공연, 전시, 영화, 문학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는 프랑스 서부 낭트 지역의 대표적인 한국 문화축제로, 한국 전통 예술과 현대 문화의 융합을 알리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축제에서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은 자연에서 얻은 다양한 색감의 천연염색 원단과 의류 등을 전시하며, 한국 고유의 색채 감성과 공예미를 유럽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동시에 천연염색이 지닌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중심 주제로 한 컨퍼런스를 개최해 나주에서 재배되는 ‘쪽’ 식물 염료의 환경적 이점과 문화산업적 가치에 대해 심층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재단 측은 이번 낭트 축제가 한국의 천연염색 기술이 유럽 국가에 공식적으로 소개되는 첫 사례로,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의 천연염색은 자연과의 공존을 바탕으로 한 철학과 미감을 담고 있으며, 탄소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문화 산업”이라며 “이번 프랑스 전시를 계기로 나주의 천연염색이 글로벌 문화예술 산업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