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선생의 예술정신을 되새기는 제23회 추사문화예술제가 오는 11월 1일 제주 서귀포시 김정희 유배지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행사는 ‘세한도, 제주에서 피어난 추사의 예술혼’을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체험·공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문화, 체험, 공연, 경연 등 4개 부문 1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행사는 추사 숭모제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역사 강사 최태성의 특별 강연 ‘추사 김정희와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가 진행된다. 이어 길트기 풍물 행렬, 전통공연 버스킹, 추사 마당극, 유배행렬 퍼레이드 등 공연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특히 지역 학생과 주민 200여 명이 참여하는 ‘유배행렬 퍼레이드’는 추사 선생의 유배 여정을 재현하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도 직접 어울려 체험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대정성지 보물찾기, 국가유산 스탬프 투어, 전통공예·다도·청사초롱 만들기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마련됐다.

또한 추사 휘호 대회, 민속놀이대회(투호·윷놀이), 추사 퀴즈대회 등 경연 프로그램도 열려 관람객의 참여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행사장 주변에는 40여 개의 체험 부스와 플리마켓, 먹거리 장터도 함께 운영된다.

제주도는 올해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맞아 추사문화예술제와 연계한 ‘국가유산 스탬프 투어’를 진행한다. 김정희 유배지를 비롯해 대정향교, 산방산, 알뜨르비행장 등 대정·안덕 지역의 국가유산 명소 13곳을 탐방하고 8곳 이상 인증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추사 김정희의 유배와 예술정신이 깃든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가 품은 역사와 문화의 깊이를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