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를 무대로 평화를 노래하는 대표적인 음악 축제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이 오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강원도 철원군 고석정 일대에서 개최된다. 사단법인 피스트레인은, 올해 축제는 7개국 32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전쟁의 상흔이 남은 DMZ에서 음악으로 화합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시작된 ‘DMZ 피스트레인’은 한국전쟁의 상처가 깃든 장소에서 음악을 통해 평화를 모색하는 국제적 음악 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 역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꾸민다.

6월 13일 전야제에서는 전자음악 그룹 이디오테잎, 키라라, 인디밴드 까데호 등이 출연해 본격적인 분위기를 띄운다. 14일 본공연에서는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상’ 수상 밴드 단편선과 순간들, 90년대 대표 밴드 델리스파이스의 프론트맨 김민규, 시티팝 거장 김현철이 무대에 오르며, 미국 디트로이트 출신 전자음악 그룹 하이테크, 프랑스 듀오 코신문, 대만 인디밴드 더 체어스 등 해외 아티스트도 함께한다.

또한 철원 제일교회 옛터에서는 색소포니스트 김오키와 민채영의 특별 무대가 마련돼 한국전쟁의 상흔이 깃든 장소에서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폐막일인 15일에는 펑크밴드 사랑과 평화, 밴드 실리카겔의 기타리스트 김춘추의 솔로 프로젝트 ‘놀이도감’이 무대를 장식하며, 베스트셀러 『H마트에서 울다』의 저자이자 뮤지션 미셸 자우너의 1인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 영국 노이즈 펑크 듀오 ‘람브리니 걸스’도 한국 무대에 오른다.

축제 기간 중에는 민간인 통제구역인 용양보 일대를 탐방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며, 서울 홍대 하이츠스토어에서는 6월 25일까지 팝업스토어도 열려 굿즈와 정보를 제공한다.

DMZ 피스트레인은 음악을 통한 국경 없는 교류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독보적인 축제로, 올해도 국내외 음악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