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지리산 천은사(주지 대진스님)가 오는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2025 지리산 재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페스티벌의 슬로건은 영화 굿 윌 헌팅의 명대사인 “It’s not your fault(네 잘못이 아니야)”로,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 첫날인 29일에는 천은사 저수지 수변무대에서 싱어송라이터 현용선이 이끄는 ‘현용선 밴드’가 감성적인 기타 트리오 사운드를 선보인다. 이어 브라질리언 재즈 특유의 생동감을 전하는 ‘반다지 오르타(Bandaje Horta)’가 무대를 이어받아 지리산의 여름밤을 감미롭게 수놓을 예정이다.
30일에는 천은사 일주문 앞 야외무대에서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인 ‘마리아 킴 퀄텟’이 세련된 감성의 무대를 선보이며, 마지막 순서로 라틴 퍼커션 기반의 독창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이규재 재즈 컴필레이션’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천은사는 2021년부터 클래식, 가요, EDM, 재즈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음악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는 정기 재즈 페스티벌을 통해 불교와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열린 사찰’로서 주목받고 있다.
주지 대진스님은 “스스로를 자책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시대에 이번 재즈 페스티벌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자비로운 위로를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지리산의 자연과 천은사의 품에서 재즈 선율이 청중의 마음을 치유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5 지리산 재즈 페스티벌’은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며, 관련 문의는 천은사 종무소(061-781-454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