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열세 번째를 맞는 2025 강릉국가유산야행이 오는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강릉대도호부관아, 서부시장, 명주동 일원에서 열린다. 국가유산청과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가 주최하고 강릉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2016년 첫 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발전을 거듭해, 10주년을 맞아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과 지역 연계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

이번 야행은 역사문화시설 개방과 전시, 체험, 공연 등 밤에 즐길 수 있는 8가지 테마(야경·야설·야로·야사·야화·야시·야식·야숙) 속 42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강릉대도호부사 부임행차 퍼레이드’, 강릉 시민 모델이 참여하는 ‘오색달빛 한복패션쇼’, ‘드론, 강릉 국가유산 그리다’,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향연’ 등이 준비됐다.

특히 드론 라이트쇼는 지난해보다 300대 늘어난 1,000대의 드론이 강릉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국가유산과 지역 정체성을 담은 문구 퍼포먼스가 함께 진행된다. 행사 권역도 기존 국가유산 중심에서 명주동 일원까지 확장돼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 보따리’, ‘명주동 가맥 프로그램’ 등 골목 기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정취와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먹거리 콘텐츠도 강화된다. 강릉의 농·축산물을 활용한 로컬푸드 간식 포장마차, 지역 양조장과 연계한 전통주·수제 맥주 체험존, 강릉성남시장 상인들이 참여하는 프리마켓 등이 운영되며, 이를 통해 지역 상권과의 상생 모델을 실현할 계획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국가유산의 향유를 넘어 지역 골목의 일상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다층적 야간 행사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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