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대표 예술축제 ‘202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25일부터 11월 9일까지 동빈문화창고1969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소설가 김훈이 작명한 ‘빛과 쇠’를 주제로, 포항의 상징인 철을 인문학·예술·기술·시민참여의 시선에서 새롭게 재해석한다.
이번 축제는 기존 조각 중심의 전시에서 한층 확장된 형태로 구성됐다. △문학·디자인·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인문예술전 ‘철, 읽다’ △지난 13년간의 철조각 아카이브를 대표 작가 14명의 신작으로 재조명하는 ‘철예술, 보다’ △철강기업과 예술가가 협업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철기술, 펼치다’ 등이 핵심 프로그램이다.
특히 ‘철기술, 펼치다’에는 동국제강과 제일테크노스 등 지역 철강기업이 함께해 산업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작품을 선보인다. 대송초등학교 학생들과 작가가 협력한 ‘아트펜스 프로젝트’, 포항의 길과 시간을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 ‘해와 달의 길(Solaris)’은 기술과 예술, 시민의 협업이 만들어낸 상생의 상징물로 주목받고 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철철공작소’, ‘철예술 시민기획단’, ‘철철아트투어’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또한 철을 매개로 한 철학 포럼과 담론의 장이 마련돼, 예술적 사유와 시민 참여가 결합된 축제로 발전할 예정이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철 예술의 도시’를 넘어 ‘철이 곧 예술인 도시 포항’을 구현하는 실험 무대”라며 “산업과 예술,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도시 축제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산업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예술로 재해석해 세계 속의 철예술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