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가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를 연달아 선보인다.
보령시에 따르면 오는 25일 성주산 일원에서 ‘성주산 단풍축제’가 열린다. 불타는 듯 붉게 물든 단풍을 배경으로 길놀이 풍물공연, 민화 전시, 단풍기차 운행, 어린이 단풍 그리기 대회, 초청가수 공연,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날에는 석탄산업 희생자 위령제도 함께 거행된다.
이어 다음 달 1일에는 오서산 억새꽃 등산대회가 열려 깊어가는 가을 산행의 묘미를 선사한다. 황금빛으로 물든 억새꽃 군락지는 가을 오서산의 백미로 꼽히며, 등산객들에게 탁 트인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는 청라면 장현리에서 ‘제11회 은행마을축제’가 펼쳐진다. 청라면 장현리는 수령 100년이 넘는 30여 그루를 포함해 1천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자생하는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로, 매년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수령 500년 은행나무와 100년 은행나무가 서 있는 신경섭 전통가옥은 조선 후기의 고풍스러운 한옥과 노란 은행잎이 어우러져 가을 정취를 더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단풍으로 물든 성주산, 황금빛 억새가 넘실대는 오서산, 노란 은행잎이 물드는 청라 은행마을까지 보령의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를 통해 보령의 가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