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안동 중앙선1942역, 탈춤공원,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춤추는 탈, 다양한 얼굴을 찾아서’로, 탈을 매개로 시민·관광객·공연자가 어울려 참여하는 축제로 꾸며진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1997년 출범해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지역 전승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2년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국제적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올해는 해외 교류를 확대해 28개국 33개 팀이 공식 초청되며, 자발적 참가팀 유치, 주한 외교단·외국인 팸투어, 국제선 항공기 랩핑 홍보 등 글로벌 전략이 강화된다. 축제장에는 다국어 안내와 외국인 전용 서비스가 마련돼 국제 관람객의 편의도 높였다. 유네스코 등재 기념 ‘한국의 탈춤’ 무대가 핵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축제 공간은 중앙선1942안동역에서 탈춤공원, 원도심 ‘문화의 거리 왔니껴’까지 남북으로 확장된다. 탈춤공원은 공연·체험·먹거리·판매존이 조성되며, 테마거리는 세계탈 전시와 키즈존 체험, 구기차역사 부지는 대동무대와 푸드코트, 농특산물 홍보존이 운영된다.
콘텐츠는 ‘탈이 많은 축제장’ 콘셉트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나만의 탈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퍼레이드, 대학생 연합 ‘탈놀이’, 랜덤댄스, ‘탈 탈랜트’,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등이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또 주빈국 이탈리아 문화관과 특별전, K-POP 페스티벌, 지역 상권 연계 행사 등 20여 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개막식은 9월 26일 오후 5시 30분 원도심 길놀이 퍼레이드와 대동난장으로 시작한다. 하회마을에서는 축제 기간 ‘한국의 탈춤’ 상설공연과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상연되며, ‘선유줄불놀이’는 9월 27일과 10월 4일 만송정·부용대 일대에서 펼쳐진다.
안동시는 “탈과 탈춤이 전하는 자유, 평등, 화합의 메시지를 도시 일상으로 확장해 세계와 소통하는 무대를 만들겠다”며 “10일간 안동은 탈을 쓰고 춤추는 이야기로 가을을 물들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