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가 오는 11월 6일 영국 런던 디아더 팰리스 스튜디오에서 현지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공연 유통사 아이러브스테이지는 “이번 행사는 영국 공연 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더스트리 쇼케이스(Industry Showcase)’ 형식으로 진행된다”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쇼케이스는 영국 현지 제작진과 배우들이 참여해 영국 무대 감성에 맞게 각색된 형태로 선보인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북 오브 물몬’의 연출가 앨리슨 폴라드가 연출을, 콜름 오리건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배우 미아 코바야시와 크리스 펑 등이 무대에 올라 작품 속 캐릭터를 새롭게 해석해 연기할 예정이다.
원작 창작자인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를 비롯해 극단 연우무대의 유인수 대표, 아이러브스테이지 김준영 대표도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공연 후에는 한국과 영국의 창작자 및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이 이어져 향후 공동 제작 및 교류 방안을 논의한다.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한국전쟁 당시 남북한 병사들이 무인도에 표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창작뮤지컬로, 인간애와 평화, 화해의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2013년 초연 이후 독창적인 스토리와 음악으로 국내외에서 꾸준히 사랑받으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이러브스테이지 관계자는 “이번 런던 쇼케이스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예술성과 완성도를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향후 해외 정식 공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지 네트워크와 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