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이 멕시코시티에서 서울의 전통과 생활문화를 알리는 특별 전시를 연다. 박물관은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 산하 국립세계문화박물관에서 ‘서울의 멋’ 기획전을 8월 21일부터 10월 19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과 주멕시코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2025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중남미 지역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 멕시코시티에서 선보이는 첫 대규모 해외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에는 원삼, 까치두루마기, 백자청화성문반구형 연적, 자수 수저 주머니 등 서울역사박물관 소장품 210여 점(재현품 30여 점 포함)이 소개된다. 조선 후기 서울의 복식과 주거 생활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K팝과 K드라마를 넘어선 한국 문화의 뿌리와 맥락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가 열리는 국립세계문화박물관은 멕시코시티 중심부 소칼로 광장에 위치한 대표 문화기관으로, 매년 약 27만 명이 찾는 인기 전시 공간이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서울이 지닌 고유의 문화적 에너지가 멕시코 시민들에게 전해지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전시가 한국과 멕시코 간 문화 교류를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