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이 27일 오전 11시 1층 로비에서 제102회 미술관 음악회 ‘MUSEUM & MUSIC’을 개최한다. 2014년 ‘문화가 있는 날’과 함께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미술과 음악이 공존하는 복합예술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 대표 상설 음악회로 꾸준한 관객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국제무대에서 안정적인 평가를 받아온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가 오른다. 김응수는 프라하 필하모닉과 프라하 라디오 심포니 등 유럽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깊이 있는 음색과 몰입도 높은 해석을 통해 세계적 인정을 받아왔다. 2014년 체코 리토미슬 페스티벌에서는 15회 커튼콜과 기립박수를 기록하며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레히 클래식 뮤직 페스티벌과 카메라타 솔의 예술감독으로서도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데카와 유니버설 레이블에서 발매한 음반이 클래식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연주·기획·교육을 아우르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피아노는 정진경이 맡는다.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뒤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음대 석사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료하며 전문성을 다졌으며, 2018년 러시아 옴스크 국제콩쿠르 1위와 그랑프리를 비롯해 오사카 국제콩쿠르, 코리아헤럴드 콩쿠르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옴스크 필하모니와 서울 내셔널 심포니 등과 협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공연은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구성을 담았다. 모차르트 소나타를 시작으로 루토스와프스키의 ‘수비토’, 르클레르 소나타,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 에른스트 환상곡 등 다양한 시대의 작품을 선보이며 우아함과 격정, 실험적 감성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무대를 예고한다.

포항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세계적 연주자의 무대를 미술관 로비라는 열린 공간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전시 감상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깊은 가을의 문화 경험을 시민들께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미술관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