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무용단이 다음 달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2025년도 마지막 공연 ‘안무가 랩: 듀오’를 선보인다. 무용수들이 직접 안무를 구성한 2인무 다섯 작품을 한 무대에서 연속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획이다.

이번 공연은 ‘관계의 조율’을 주제로 단원 10명이 두 명씩 팀을 이뤄 약 10분 내외의 작품을 선보인다. 두 무용수의 신체가 무게중심을 맞추며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홀드’가 무대의 서막을 연다.

이어지는 ‘불어도 춥지 않던 바람’에서는 두 존재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감정이 변화하는 흐름을 춤으로 표현한다. 여성의 신체적 특수성을 주목한 ‘니나’, 과거의 경험이 현재 움직임으로 되돌아오는 과정을 담은 ‘몸의 기억’도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작품 ‘잔열’은 죽음과 인간관계의 소멸을 주제로 삼아 감정의 잔여와 흔적을 탐색한다.

서울시무용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단원들의 창작 역량을 확인하고, 다양한 시선과 감각으로 구성된 2인무의 가능성을 관객과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