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은 한겨울 섬을 붉게 수놓는 ‘섬 겨울꽃 축제’가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한 달간 압해읍 1004섬 분재정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의 주인공은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붉은 꽃을 피워내는 애기동백이다.

현재 분재정원 내 3km에 이르는 애기동백 숲길에는 2만 그루의 애기동백이 이미 만개해 정원 전체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약 4천만 송이의 애기동백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돼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겨울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는 애기동백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전망대 포토존과 천사날개 포토존 등 사진 명소가 조성되며, 소원지 쓰기와 내년 해당화 개화 시기에 맞춰 발송되는 ‘나만의 애기동백 엽서 쓰기’ 등 참여형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분재정원 내 저녁노을미술관에서는 전문 작가들이 참여한 동백 테마 작품 전시가 열리고,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동백 그림 그리기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겨울 축제로 꾸며진다.

신안군 관계자는 “매서운 겨울을 이겨내고 붉게 피어나는 4천만 송이 애기동백꽃의 장관을 많은 분들이 직접 경험하시길 바란다”며 “섬 겨울꽃 축제가 신안의 겨울 관광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1004섬 분재정원은 약 5천만 평 규모의 다도해 바다 정원을 조망할 수 있는 복합 힐링 공간으로, 미술관과 박물관, 분재원, 수목원, 산림욕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20억 원을 호가하는 명품 분재가 전시돼 있으며, 연간 20만 명 이상이 찾는 신안의 대표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