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영화 ‘오디세이(The Odyssey)’가 내년 7월 15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는 19일 개봉 일정과 함께 1차 포스터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개봉 준비에 들어갔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안개 속에서 갑옷을 입은 전사의 뒷모습이 담겼다. 투구에 장식된 황금빛 척추 모양의 문양은 전쟁 영웅이 짊어진 운명과 무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작품의 장대한 분위기를 예고한다.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다. 트로이 전쟁에서 ‘트로이의 목마’ 작전으로 승리를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전쟁 이후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험난한 여정을 그린 신화 대서사극이다.
주인공 오디세우스 역은 맷 데이먼이 맡았으며,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젠데이아, 샬리즈 세런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려한 캐스팅을 완성했다.
이번 작품은 영화 전체를 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해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91일간의 촬영 기간 동안 사용된 필름 길이는 약 609킬로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는 놀런 감독 특유의 물리적 촬영 방식과 대형 스케일 연출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놀런 감독은 “내가 성장하며 보아온 수많은 신화 영화가 있었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예산과 IMAX 스케일이 만들어낼 수 있는 무게감과 진정성으로 구현된 신화는 아직 없었다”고 연출 배경을 밝힌 바 있다.
맷 데이먼 역시 “배우 인생에서 최고의 경험이었다”며 “‘오디세이’는 관객들이 여름 블록버스터에서 기대하는 모든 요소를 모두 담아낸 작품”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신화적 서사와 현대 영화 기술의 결합으로 새로운 장르적 도전을 예고한 ‘오디세이’가 내년 여름 극장가의 대표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