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정원화 사업을 추진 중인 제천 옛 청풍교의 공식 명칭을 청풍호 바람달정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충북도는 옛 청풍교의 새로운 이름을 찾기 위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명칭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565건의 제안이 접수됐으며, 전문가 심사와 내부 검토를 거쳐 최종 명칭이 선정됐다.
‘청풍호 바람달정원’은 바람과 달이라는 자연적 이미지를 결합한 이름으로, 청풍호반의 수려한 경관과 정원이 지닌 감성적 풍경을 시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바람이 스치고 달빛이 머무는 호수 위 다리정원이라는 공간적 정체성을 함축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정선미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청풍호 바람달정원은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고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름”이라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이 되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옛 청풍교는 1985년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에 건설된 교량으로, 총길이 315m, 폭 10m 규모다. 상판 처짐 등 안전 문제로 2012년 청풍대교 완공과 함께 사용이 중단됐다.
이후 관리 주체인 충북도는 철거 대신 업사이클링을 선택해 교량의 원형을 살린 정원과 걷기길, 포토존 등을 조성하는 정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공간은 청풍호의 자연 경관과 어우러진 새로운 관광·휴식 명소로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