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대표 도시녹지 재생 사업인 ‘군산철길숲 1차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026년 군산철길숲 2차 조성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군산철길숲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국비 80억 원과 시비 80억 원 등 총 160억 원을 투입해 구 군산 화물역에서 사정삼거리에 이르는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도심형 선형 도시숲이다. 장기간 방치됐던 폐철길을 재활용해 약 2.6km 길이의 녹지축과 산책로를 조성하며 도심 내 부족했던 생활권 녹지 공간을 대폭 확충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생태적 가치와 기후 대응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도심 바람길과 지형 특성을 고려한 식재 계획을 수립하고, 교목과 관목, 초화류를 균형 있게 배치했다. 이와 함께 산책로와 그늘 쉼터 등 시민 휴식 공간을 조성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철길숲 개방 이후 도심 미기후 완화와 보행 환경 개선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 주민과 민간이 함께 참여한 협력형 도시숲 조성 방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조성 과정에서 기업과 시민단체, 주민들이 식재와 관리 활동에 참여했고, 조성 구간 내 광장에서는 어르신과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군산철길숲의 성과는 외부에서도 주목받았다. 군산시는 2025년 NABIS 우수콘텐츠 발굴 부문에서 기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NABIS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정책 체계 아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운영하는 균형발전종합정보시스템으로, 매년 지역 발전에 기여한 우수 정책과 사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숲 재생을 준비하는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군산철길숲이 환경과 도시 재생을 결합한 모범 사례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군산시는 1차 조성사업을 통해 조촌동, 미장동, 경장동 등 인접 생활권 간 녹지 연결성이 강화되고, 보행 이동성 개선과 함께 인근 상권에도 점진적인 긍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철길숲은 시민 참여와 협력을 통해 완성된 도시숲 재생 모델”이라며 “앞으로 2차 조성사업을 통해 녹지축을 도심 전역으로 확장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녹색 도시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