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는 겸재정선미술관 3층에 품격 있는 휴식 공간 ‘카페 겸’을 새롭게 조성하고, 오는 12일 오후 4시 오픈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는 이번 카페 개장을 통해 미술관을 단순한 전시 관람 공간에서 머무르고 쉬어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카페 조성이 일상 속 문화 향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페 겸은 미술관 3층 약 234㎡(71평) 규모의 개방형 휴식공간으로 60석을 갖추고 있다. 관람객뿐 아니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구는 카페 신설에 맞춰 항온·항습기와 냉난방기 등 주요 설비 교체와 자동문 설치 등 전시 환경 전반을 개선했다. 또한 후정 데크와 수변 공간을 정비해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카페 명칭 ‘겸(謙)’은 겸재 정선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미술관의 역사성과 예술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시에 카페와 문화상품샵을 함께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개념도 포함돼 있다.
카페에서는 커피, 궁중한차, 유자차, 캐모마일 등 다양한 음료를 모두 2천원에 제공한다. 시중보다 낮은 가격책정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아트샵에서는 겸재정선미술관 소장 작품을 활용한 부채, 자석, 액자, 가방 등 다양한 문화상품을 선보인다.
겸재정선미술관은 서울식물원과 궁산 산책로와 인접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휴식형 공간으로 자리해왔다. 조선 후기 회화를 대표하는 겸재 정선의 예술세계를 전문적으로 조명하는 국내 유일의 공립미술관으로, ‘아! 금강산’, ‘수묵별미’ 등으로 기획전의 수준을 높여왔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전시 관람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카페 겸이 주민 일상에 문화적 여유를 더하는 장소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겸재 정선 탄신 350주년을 맞아 기념 전시와 콘텐츠 확대 등 미술관의 문화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페와 후정 공간은 오픈식 이후 일반에 개방되며, 기타 사항은 강서구 문화예술과(02-2600-6804)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