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6 열린관광지 조성사업’ 공모에서 최종 선정돼 무장애(배리어프리) 관광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관광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이용자가 제약 없이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국가 공모사업이다. 동해시는 2018년 망상해수욕장이 첫 열린관광지로 지정된 바 있으며, 이번 공모에서는 무릉별유천지와 무릉건강숲, 묵호권역 명소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해랑전망대 등 3개소가 모두 열린관광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동해시는 신규 열린관광지 3곳에 대해 7억5천만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되며, 내년부터는 국비를 포함한 총 15억원을 투입해 접근성 강화 및 편의성 개선을 위한 무장애 관광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쉘터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이동 동선 정비 등 관광 인프라 개선도 함께 진행된다.
이와 함께 점자 겸용 안내 팸플릿, 촉지·음성 종합안내판 제작 등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는 콘텐츠도 확대될 예정이다. 시는 오는 16일 관계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내년 1월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이진화 동해시 관광과장은 “열린관광지 선정은 관광 취약계층의 여행 향유권을 확대하고 지역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라며 “무장애 관광 기반이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