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는 신정교에서 오금교에 이르는 약 500m 구간의 안양천 제방 산책로에 다양한 경관조명을 설치해 안전성과 야간 경관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안양천은 도심 속 자연경관을 갖춘 지역 대표 여가 공간으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많은 주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장소로 활용돼 왔다.

구는 주민들이 더욱 활력 있는 야간 산책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난해 신정교 하부 경관조명 설치를 시작으로 안양천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두 번째 사업에서는 구간별 특성과 계절 변화를 고려한 특화 조명 디자인을 적용해 감성적인 야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산책로 초입에는 LED 보안등을 설치해 바닥면 조도를 고르게 높였으며, 시야 확보와 보행 안전성 향상에 중점을 두었다. 왕벚나무가 도열한 중앙구간에는 2m 높이의 폴 조명을 배치해 수목의 입체감을 강조하고, 4,000K 백색 조명으로 야간에도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했다. 봄철 벚꽃과 가을철 단풍으로 유명한 해당 구간에는 RGBW 색상의 투광 조명을 더해 계절별 몽환적인 야경 연출도 계획하고 있다.

하부구간에는 7가지 색상이 연출되는 레인보우 패턴과 파노라마 형태의 움직임이 구현되도록 프로그래밍한 ㄱ자형 LED 디자인 폴을 설치해 시각적인 생동감을 강화했다. 조명은 계절별 일몰 시각에 따라 자동 조절되는 스마트 시스템과 연동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안양천이 새로운 수변 야경 명소로 자리 잡아 더 많은 주민들이 찾는 힐링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심 경관과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