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한라산 1100고지 일대의 겨울 설경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는 ‘한라눈꽃버스’를 오는 13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80일간 운행한다고 밝혔다. 운행 노선은 1100번과 1100-1번 두 가지로, 한라산 주요 탐방로와 연계해 이동 편의를 높였다.

1100번 버스는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한라병원, 어리목, 1100고지, 영실지소까지 이어지며, 1100-1번은 서귀포등기소에서 서귀포터미널, 영실지소, 1100고지, 어리목 구간을 운행한다. 올해는 운행 횟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나 주말·공휴일에는 1100번이 하루 32회, 1100-1번은 10회 운행된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평일에도 1100번 18회, 1100-1번 10회 운행으로 확대된다.

한라눈꽃버스와 별도로 정규 노선인 240번 버스는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구간을 하루 18회 운행하고 있으며, 1100도로 구간 버스 배차 간격은 기존 50~90분에서 10~30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제주도는 내년 1월부터 한라산국립공원 주차요금 등 시설 사용료가 인상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해 탐방객 편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올겨울에는 평일 운행 확대와 배차 간격 단축을 통해 한라산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며 “1100도로는 겨울철 결빙과 차량 정체로 사고 위험이 큰 만큼 자가용 대신 버스를 적극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