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관통해 온 장총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빵야’가 2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공연 제작사 엠비제트컴퍼니는 연극 ‘빵야’를 오는 3월 3일부터 5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서울 공연으로, 쇼노트가 공동 제작으로 참여한다.

‘빵야’는 한물간 드라마 작가 ‘나나’가 새로운 시나리오 소재를 찾던 중 소품 창고에서 오래된 99식 장총 ‘빵야’를 발견하며 시작된다. 일제강점기인 1945년 2월에 탄생한 이 장총이 여러 주인을 거쳐 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해방과 분단, 전쟁과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는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작품은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돼 이듬해 초연됐으며, 제61회 케이 시어터 어워즈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월간 한국연극이 선정한 ‘2023 공연 베스트 7’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지난해부터는 전국화·세계화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과 성남 공연을 진행했고, 대만 낭독 공연과 영국 현지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 낡은 장총 ‘빵야’ 역은 김경수, 전성우, 김지온, 원태민이 맡는다. 한물간 드라마 작가 ‘나나’ 역에는 정새별, 전성민, 김지혜가 캐스팅됐다. 이 밖에도 박동욱, 김현준, 허영손, 금보미 등이 장총의 지나간 주인들로 출연해 극을 이끈다.

엠비제트컴퍼니 관계자는 “연극 ‘빵야’는 한국 근현대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기억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며 “세 번째 시즌인 만큼 한층 더 밀도 높은 이야기와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