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신한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간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을 둘러싼 ‘군심(軍心) 잡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 은행은 유명 아이돌을 홍보 모델로 내세우고 군 장병 생활에 밀착한 혜택을 강화하며 치열한 고객 유치전에 돌입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라사랑카드는 병역판정검사 과정에서 발급되는 군 장병 전용 체크카드로, 급여 통장과 전자 병역증 기능을 함께 갖춘 것이 특징이다. 매년 약 20만 명에 달하는 입영 대상자가 신규 발급받는 만큼, 은행권에서는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올해 1월부터 향후 8년간 신한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이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로 경쟁하게 됐다.
신한은행은 걸그룹 ITZY 멤버 유나를 홍보 모델로 기용했다. 군마트(PX)에서 결제 금액과 관계없이 20% 할인을 제공하는 점이 대표 혜택이다. 이와 함께 OTT 서비스, 배달의민족, 무신사, 편의점 등 20대 장병의 이용 빈도가 높은 생활·소비 영역 할인도 마련했다.
군 장병 전용 플랫폼 ‘슈퍼쏠저’도 5일부터 운영한다. 은행·보험·증권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며,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 시 최대 연 10% 금리, 상해보험 최대 5억원 보장, 흉터 복원 성형수술비 500만원 보장 등 특화 혜택을 담았다.
하나은행은 걸그룹 IVE 멤버 안유진을 앞세워 캐시백 중심 전략을 펼친다. PX 최대 30%, 온라인 쇼핑과 배달앱 최대 20% 캐시백을 제공하며, 버스·지하철·택시·광역교통까지 최대 20% 교통비 캐시백 혜택을 적용한다. 외박과 휴가 시 이용 빈도가 높은 패스트푸드점, PC방, 카페 할인과 함께 휴대전화 요금 캐시백도 포함됐다.
IBK기업은행은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를 홍보 모델로 선정했다. 기업은행은 나라사랑카드 2기에 이어 3기에도 연속 사업자로 참여한 유일한 은행이다. 가장 눈에 띄는 혜택은 PX 최대 50% 할인이다. 군 급여 수령 고객에게는 네이버멤버십 100% 할인, 통신사·KTX·고속버스 할인, 쿠팡·다이소·올리브영 통합 쿠폰 등 생활 밀착형 패키지도 제공한다. 상해보험 보장 확대와 함께 보이스피싱 피해, PTSD 진단에 대한 추가 보상도 계획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는 군 복무 기간 동안 주거래 은행을 결정짓는 핵심 수단”이라며 “각 은행이 군 장병의 실제 생활 패턴을 반영한 혜택 경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