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의 경계에 선 존재들을 통해 인간 사회의 선택과 윤리를 성찰하는 연극 ‘멸종위기종’이 오는 2월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프로젝트집단 세사람은 2월 6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이 작품을 선보인다.

‘멸종위기종’은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을 둘러싼 상황을 무대 위에 올려, 무엇이 선택되고 무엇이 지워지는지, 또 ‘보는 자’와 ‘보여지는 자’ 사이에서 시선의 주도권이 어떻게 권력이 되는지를 질문한다. 동물을 이야기의 출발점으로 삼지만, 궁극적으로는 사회 속에서 사라져가는 인간의 존엄과 윤리를 호출하는 작품이다.

대본은 섬세한 문장과 사회적 감수성으로 주목받아온 황정은 작가가 맡았고, 연출은 윤리와 관계의 경계를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윤혜진이 담당한다. 무대에는 배우 최희진, 박용우, 송석근, 신윤지, 최도혁이 출연해 극의 메시지를 입체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황정은 작가는 201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열전 극작 부문에 선정되며 연극계의 주목을 받았고, 같은 해 연극 ‘사막 속의 흰개미’로 서울시극단 S씨어터 개관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베드타운’, ‘여기’ 등 작품을 통해 꾸준히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프로젝트집단 세사람 관계자는 “누군가를 ‘본다’는 행위가 어떻게 가치 판단과 생존의 기준이 되는지를 묻는 작품”이라며 “관객이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외면해 왔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