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고령 세계 현 페스티벌' 세계 전통현악기 연주자들 모이는 지구촌 축제,

WowToday 안기모 기자 승인 2024.10.21 10:35 의견 0

경북 고령군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제6회 고령 세계 현 페스티벌'을 고령군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가야금을 창제한 우륵 선생의 고장 고령에서 전 세계 전통현악기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펼치는 작은 지구촌 축제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현악기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고령군은 우륵 선생의 가야금 유산뿐만 아니라,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산동고분군 등 대가야의 유적을 보유한 지역으로, 이번 축제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현악기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령문화원이 주관하는 올해 페스티벌은 예년보다 더 확장된 규모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축제의 서막은 24일 오전 11시 대가야시장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전야제 '프린지스테이지'로 시작된다. 이어 오후 2시에는 대가야문화누리 가야금홀에서 박미경 교수와 김묘신 교수의 발제, 신경아·김칠도 선생의 토론으로 진행되는 포럼이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고령 세계 현 축제에 거는 기대"와 "중동의 음악 문화"를 주제로 깊이 있는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본 공연은 25일 오후 7시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열린다. 로사가야금오케스트라의 정악가야금 합주를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의 루바브 연주자 나임존 바흐로노비치 함로쿨로프, 라오스 전통음악단, 한예종 고음악앙상블의 바로크 음악, 아랍음악그룹 마지카밴드의 연주, 이탈리아 사르디니아의 전통음악 4중주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지며 세계 각국의 현악기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파이널 무대에서는 고령군합창단과 전 출연진이 함께 창작합창곡 공모전 대상곡 '아름다운 그곳으로'를 합창하며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새롭게 기획된 '고령 현(絃)대인 버스커 프로젝트'는 26일 오전 11시 대가야 생활촌에서 진행된다. 서울, 경기, 영남, 호남, 충청 등 전국에서 모인 현악기 동호인들이 한데 모여 가을 풍경 속에서 현악기 연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1년간 고령군과 인연을 맺은 '고령 생활인구'가 기획에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고령문화원 신태운 원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세계 각국의 전통 현악기 연주를 통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고령의 생활인구가 참여하는 진정한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현악기의 다채로운 매력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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