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기록, 부산’으로 기록의 가치와 미래를 만나다

WowToday 오형석 기자 승인 2024.11.23 00:57 의견 0

부산근현대역사관은 다음 달 6일부터 13일까지 부산의 공공 및 민간 기록을 조명하는 행사 ‘2024 기록, 부산’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제1회 부산기록축제’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기록 공유 축제로, 기록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콜로키움’, 기록성과 공간 전시, 체험 프로그램, 지역 우수기록단체 교류회 등이 진행된다.

기록, 산업 유산을 조명하다

특히 콜로키움은 12월 7일 오전 10시 역사관 별관에서 ‘산업 유산을 기록하다’를 주제로 열린다. 기조발제에서는 강동진 경성대 교수가 부산의 산업 시설을 단순한 시설을 넘어 지역사와 생활사를 담은 ‘유산’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한다.

이어서 사진작가 조춘만이 주요 공업시설을 사진으로 기록한 사례를, 연구자 최혁규가 청계천 공구상가와 경기도 산업공단의 기록보관 성과를 공유한다. 기록 보존 전문가 안근철은 산업 유산 기록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안하며, 대만 가오슝 사례를 연구한 셰쟈신이 산업사를 기록하는 의미 있는 방식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지역 산업사 기록 활동으로는 시민 구술기록가 정윤식이 1980년대 부산 신발공장 노동자들의 일상을 다룬 구술 기록을 발표한다.

지역 기록 활동의 확장

행사의 첫날인 6일 오후 2시에는 ‘지역 우수기록단체 교류회’가 열린다. 아카이브 프로젝트팀 ‘가득한 가덕’은 가덕도의 이야기, 소리, 풍경을 전시와 영상, 책자 형태로 기록해 공유하는 성과를 발표한다. 이동근 사진작가, 이성근 부산환경회의 공동대표, 이지영 건축가 등이 강연과 담화를 통해 가덕도의 문화와 환경 기록에 대해 논의한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이번 행사는 시민들과 함께 공적 기록과 일상 기록의 가치를 되새기고 부산의 역사를 공유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더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기록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 기록, 부산’은 기록을 통해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미래의 기록 문화 방향성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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