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의 복합문화예술공간 ‘빠삐용Zip’에 새로운 미디어아트 전시공간 ‘글Zip’이 오는 24일 문을 연다.
‘글Zip’은 과거 수용자들의 취사장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공간으로, 목포MBC와 장흥군이 함께 추진한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2025년 전남 문화콘텐츠산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완성됐다.
이번 공간은 장흥문학특구의 풍부한 문학 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학갱생프로젝트’의 핵심 결과물로, 문학의 서사를 영상과 빛으로 구현해 새로운 감각의 예술적 체험을 제공한다. 과거의 흔적이 남은 장소가 문학적 감성과 예술적 상상력으로 새롭게 태어나, 지역 문학과 현대 미디어가 공존하는 상징적인 전시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개관작 ‘경계 너머’는 장흥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문장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션 매핑 작품으로, 문학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감각적인 전시다. ‘갱생’, ‘치유’, ‘두 번째 삶’을 주제로 인간의 회복과 자유를 탐구하며, 관람객은 빛과 영상 속에 녹아든 서사를 통해 깊은 사색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관람객은 ‘글Zip’과 함께 ‘빠삐용Zip’ 내에 마련된 ‘글감옥’, ‘사색과 회복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연계해 즐길 수 있다. 교도소 건물이 지닌 물리적 경계를 넘어, 문학적 가치와 공간적 의미가 예술적으로 확장되는 현장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목포MBC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문학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되고, 장흥이 가진 문화적 힘이 더 넓은 세대와 소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