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고택에서 프라이빗한 캠핑

WowToday 오형석 기자 승인 2024.12.08 15:34 의견 0

경북 안동시가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도 오래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주민 주도의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8일 안동시는 지역 주민과 관광 전문가들이 협력해 이룬 성과를 소개하며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올해 (사)안동시관광협의회, 금소마을 주민, 로컬 여행사, 관광 사업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안동DMO’를 결성했다. 이들은 역할을 나누어 지역의 숨은 보물을 발굴하고, 트렌디한 시골 체험과 역사 문화를 결합한 상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출시된 ‘안동촌캉스’와 ‘고택캠핑’은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기미주안’ 프로젝트는 안동 소주와 약주, 탁주, 와인, 맥주 등 지역 주류에 어울리는 안주 8가지를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했다. 이 사업은 주민 참여 공모전과 시민 평가를 거쳐 선정됐으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선유줄불놀이 행사에서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안동DMO는 관광사업체 간 정보 공유와 협력을 위한 ‘관광Talk’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이를 통해 금소마을, 파파야농장, 온계종택 등 서로의 관광 상품을 평가하고 개선점을 나누며 상생 효과를 창출했다. 이러한 노력은 안동을 지속 가능한 친절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친절 캠페인과 스마일 관광 포럼, 친절 교육 등도 활발히 진행됐다. 스마일지도사를 중심으로 관광지, 기차역, 음식점 등에서 캠페인을 펼치며 주민 인식을 개선했고, 관광객 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을 강화했다. 아울러 친절사업체와 청년서포터즈를 선정해 관광 매력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주민 주도로 결성된 ‘안동단’은 지난해 안동관광두레 1호 사업체로 출범한 이후, 올해 서울에서 열린 메종 마리끌레르 코리아 창간 30주년 전시에 초청돼 안동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특색 있는 관광상품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안동시는 쾌적한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음식점과 숙박시설의 환경개선을 지원했다. 주방 정리, 방역 물품 제공, 클린존 인증, 안내판 교체, 벽지와 조명 개선 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한층 쾌적한 방문 경험을 제공했다.

남상호 안동시 관광정책과장은 “주민 주도형 관광 발전과 관광수용태세 개선으로 올해 관광 매력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다졌다”며 “2025년에는 글로벌 관광매력도시이자 ‘K-관광의 중심도시 대한민국 안동’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시의 이 같은 노력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만족감을 주며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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