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가 500년 역사를 이어온 안섬 당제를 오는 13일까지 송악읍 고대리 안섬포구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풍어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이 당제는 지역 공동체의 신앙과 전통을 담은 의식으로, 2001년 충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첫날에는 장승 세우기, 봉죽기 달기, 뱃기 세우기, 제물 올리기, 부정풀이, 당제 등이 진행되며, 주민과 방문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의례가 펼쳐졌다.

둘째 날에는 농악대 공연과 함께 봉죽기·뱃기 올리기, 당굿이 열려 안섬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전통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날에는 봉죽기·뱃기 내리기, 뱃고사, 용왕제, 장승제, 띠배 띄우기, 거리굿 등이 이어지며 마을의 번영과 어민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당진시는 "안섬 당제는 오랜 전통을 지닌 지역 문화유산으로, 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하며 그 가치를 더욱 빛낼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