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매달 새로운 관광 주제를 선정해 지역 명소를 소개하는 ‘월간 충남’을 운영하고 있다. 4월의 주제는 ‘바람이 전하는 옛이야기’로, 따뜻한 봄날 역사와 문화유산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여행지가 추천됐다.

서산에서는 4월 5일 해미천 일원에서 열리는 ‘해미 벚꽃축제’를 비롯해, 조선시대 역사의 숨결이 깃든 해미읍성, 청겹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개심사, 백제의 미소를 간직한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등이 봄나들이 명소로 꼽힌다. 특히 서산 한우목장길의 광활한 풍경 속에서 벚꽃이 연출하는 이국적인 정취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이들 명소는 서산 9경에 포함된 장소로, ‘서산관광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당진에서는 4월 5일부터 6일까지 면천읍성에서 ‘면천의 봄, 또 봄 면천’ 행사가 열려 전통문화 체험과 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올해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은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가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돼 전통 민속놀이의 매력을 선보인다. 야간 볼거리로는 4월 19일부터 6월 14일까지, 9월 6일부터 11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 삽교호 관광지에서 진행되는 ‘삽교호 드론 라이트 쇼’가 추천된다.

부여에서는 4월 4일부터 6일까지 정림사지 일원에서 ‘부여 국가유산 야행’이 열린다. 벚꽃과 달빛이 어우러진 정림사지에서의 특별한 밤 산책은 백제 문화의 정취를 더욱 깊이 느끼게 한다. 또한 부여의 대표 명소인 낙화암, 고란사, 궁남지, 부소산성 등을 연결하는 수륙양용버스를 이용하면 부여의 핵심 관광지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백제문화단지는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야간 개장을 실시해 색다른 야경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충남에서는 4월 한 달 동안 호국 영웅을 기리는 축제도 개최된다. 아산에서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성웅 이순신 축제’가 온양온천역과 현충사 일원에서 열린다. 이순신 장군 노 젓기 대회, 마라톤 대회, 무과급제 행렬 등 다채로운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축제장을 방문하는 길에는 신정호 지방정원과 피나클랜드의 봄꽃을 함께 감상하는 것도 좋다.

예산에서는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윤봉길 의사의 평화 정신을 기리는 ‘윤봉길 평화축제’가 충의사 일원에서 개최된다. 시낭송, 그리기 대회, 수통 텀블러 만들기, 버블서커스, 줄타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덕산 메타세쿼이아길, 예당호 출렁다리, 내포보부상촌, 모노레일 등과 연계해 관광하기에도 적합하다.

충남의 축제 및 관광 명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충남 관광 누리집과 월간 충남 4월호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충남 곳곳에서 역사와 문화를 품은 다채로운 축제와 명소들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 봄, 충남에서 특별한 여행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