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첨단 3D 기술과 전통 오페라 형식으로 재현한 창작 오페라 '이순신'이 다음 달 개막한다. 남성 오페라 합창단 이마에스트리는 오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이순신'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이순신 장군의 해전을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 돌출형 무대와 대형 LED 스크린을 활용하고, 무대 양옆에도 3D 그래픽을 투영해 거북선과 해전 장면을 실시간으로 묘사한다.

오페라는 단순히 전투의 승리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이순신과 류성룡의 위대한 만남’을 부제로 삼아 두 인물이 전략을 세우고 국난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또한, 이순신 장군의 신념과 책임감을 강조하며 그의 내면적 갈등을 음악적으로 표현한다.

작품 속 주요 곡으로는 장군의 고뇌를 담은 아리아 ‘한산섬 달 밝은 밤에’, 명량해전을 재현한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나이다’, 수군의 결의를 그린 웅장한 합창 ‘거북선을 만들자’ 등이 있다. 특히 전투 장면에서는 태권도 안무가들이 합류해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초연 작품으로, 양재무 음악감독이 극본과 음악을 한국어로 집필하고 지휘를 맡았다. 이순신 장군 탄신 480주년, 광복 80주년, 이마에스트리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으며, 역사와 예술, 첨단 기술이 결합된 색다른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