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문화유산 야행 사진
부여군이 주최하는 ‘부여 국가유산 야행’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한층 풍성한 프로그램과 함께 돌아온다. 오는 4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정림사지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사전 예약 및 문의가 쇄도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야행의 주제는 ‘사비와 봄’으로, 부여에서 출토된 연꽃무늬 와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백제 사비 시대의 기와와 와당을 색다르게 조명하는 이번 행사는 기와로 조성된 ‘기와 길’을 시작으로 총 8개의 테마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야경 프로그램은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백제 시대 와요지에서 피어나던 불꽃을 재현하며, 바람길을 따라 일렁이는 빛과 풍경 소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야로 프로그램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백제의 역사적 현장을 탐방하며, 와당 퍼즐 맞추기 체험도 진행된다.
야설 프로그램에서는 무형유산 보존회와 문화예술인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전통 공연이 준비됐다. 초촌 추양리 두레풍장, 백제기악 미마지 등 전통문화 공연뿐 아니라 보부상 재현 행렬과 어린이를 위한 마술 및 비눗방울 공연이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야사 체험 프로그램은 백제 와당을 직접 빚어보는 ‘와박사 체험’, 와당 발굴 체험, 유홍준과 함께하는 사비 역사 인문학 콘서트 등으로 구성됐다. 야화 프로그램에서는 국가유산 야경 촬영법을 배우는 ‘사비 포토그래퍼’, 소원을 기와에 새기는 ‘행운이 들어와’, 대형 도화지에 백제 문양을 색칠하는 ‘와당마당’ 등이 마련된다.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야시 프로그램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운영하는 아나바다 장터를 통해 탄소중립 실천을 경험할 수 있다. 야식 프로그램에서는 부여 대표 야시장인 백마강 달밤야시장과 연계한 다양한 먹거리와 푸드트럭이 준비되며, 백제 와당 모양의 피자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야숙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유산과 지역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정림사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이색적인 캠핑 체험과 부여 유스호스텔 숙박을 연계한 패키지 프로그램도 마련돼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방문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여 국가유산 야행은 매년 새로운 문화유산을 주제로 선정해 깊이 있는 역사 체험과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올해 역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부여 문화유산 야행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