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여수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전통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진다. 여수시는 오는 29일 이순신 광장에서 ‘전라좌수영 둑제·수군 출정식’을 시작으로 올해 행사의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둑제(纛祭)는 임금이 타고 가던 가마나 군대의 대장 앞에 세우던 큰 의장기인 ‘둑(纛)’에 지내는 제사로, 전라좌수영 둑제는 2007년 문화관광부 전통예술 복원·재현사업 1호로 선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다. 여수시는 이를 지역의 대표 문화예술 브랜드로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전통 의식을 계승해오고 있다.

올해 행사는 1부 둑제, 2부 수군 출정식으로 구성되며, 오는 11월 8일까지 혹서기를 제외한 주말마다 총 10차례 진행된다. 특히, 복원 공사를 마친 전라좌수영 본영 ‘진남관’이 다음 달 재개관한 후에는 이순신 광장에서 진남관까지 시가 행렬이 추가돼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제59회 여수 거북선 축제도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이순신 광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삼도 수군의 함성, 새 희망을 꿈꾸다’를 주제로 △통제영 길놀이 △해상 수군 전투 멀티미디어 쇼 △다양한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길놀이에서는 둑제, 수군 출정식, 해상 전투, 승전보까지의 이야기를 퍼포먼스로 구성해 행사에 대한 몰입도를 높일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거북선 축제의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며 “전국을 대표하는 호국 문화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