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서산시가 주최하는 ‘송곡서원에서 별 이야기를 하다’가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유유자적-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4년 연속 선정됐다.

‘국가유산 유유자적’은 지역별 특색 있는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발굴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통합 홍보 브랜드로, 생생국가유산,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문화유산 야행, 전통산사문화유산, 고택 종갓집 활용사업 등 5개 분야를 아우른다. 서산시의 대표 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 자리 잡은 ‘송곡서원에서 별 이야기를 하다’는 문화감성예술단체 여민이 주관하고 국가유산청과 충청남도가 후원한다.

이번 사업은 조선 시대 서원의 정신문화적 가치를 계승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광객과 지역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유산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서산 송곡서원의 천연기념물 ‘향나무’, 배향 인물, 조선 초기부터 전해진 천문도 국보 ‘천상열차분야지도’ 등을 활용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연령별 맞춤형으로 구성됐다. 초등학생 가족 대상 ‘자미원 별그림 학교 1일 캠프’, 초등학생 참여가 가능한 ‘태미원 별그림 학교’, 성인을 위한 ‘천시원 별그림 학교’,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송곡서원에서 만나는 3인 3색 이야기’, 전 연령 대상 별빛 음악회 ‘송곡서원에서 별 이야기를 하다’ 등이 마련됐다. 또한 기후 변화 대응을 주제로 한 ‘송곡서원에서 옛 생활을 만나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서산시는 3월 5일부터 18일까지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에서 열리는 ‘천상열차분야지도 문화유산교육사 양성과정 및 인문학 강연’ 참가자를 모집한다. 고려 말 천문학자 류방택이 제작에 참여한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중심으로 천문학과 인문학적 요소를 결합한 강좌로, 김영옥 전통문화콘텐츠 기획자, 이용복 소남천문학사연구소장, 양홍진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장 등 분야별 전문가가 강사로 나선다.

강연은 3월 19일부터 5월 2일까지 매주 수·금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총 15회 진행되며, 4월 19일에는 별자리 관측 수업이 추가된다. 90% 이상 수료한 참가자는 서산 문화유산 활동가로 참여할 수 있으며, 2026년부터 지역 문화유산 교육사로도 활동할 기회를 얻게 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서산시는 이번 사업이 2022년부터 4년 연속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선정된 것은 서산 지역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전통문화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곡서원에서 별 이야기를 하다’ 및 ‘천상열차분야지도 문화유산교육사 양성과정’ 참가 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 네이버 블로그 및 유선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