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와 서초문화원이 주최하는 ‘양재천 벚꽃 등축제’가 오는 4월 3일부터 27일까지 양재천 영동1교에서 영동2교 구간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약 30만 명의 국내외 방문객이 찾는 서울 3대 벚꽃 축제 중 하나로,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와 함께 더욱 풍성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3일 오후 6시, 양재천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학생들의 길놀이, 판굿, 사자춤 공연이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며, 이어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야외 공연으로 펼쳐진다. 이후 점등식과 함께 화려한 등불이 켜지며, 낮과는 또 다른 몽환적인 야경이 연출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4일에는 버스킹 공연과 야외 시네마가 진행되며, 5일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동춘서커스’ 초청 공연과 오페라 ‘나비부인’ 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6일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버블판타지아’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축제의 대표 콘텐츠 중 하나인 ‘야외조각전’과 ‘미디어아트전’은 3일부터 27일까지 양재천 수변무대 주변에서 열린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대형 조각 작품 20여 점이 전시되며, 미디어아트를 통해 양재천이 도심 속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 전시는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아트 플리마켓과 푸드트럭도 운영된다. 플리마켓에서는 미술·공예·의류 등 핸드메이드 제품과 유기농 농산물, 디저트 등이 판매되며, 체험존에서는 벚꽃을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은 감바스, 타코야끼, 츄러스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보며 봄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주민들의 문화적 수요를 반영해 ‘야외오페라 페스티벌’로 기획했다”며 “양재천의 벚꽃과 등불이 만들어내는 낭만적인 밤 풍경 속에서 오페라와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