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원주한지문화제가 오는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원주한지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는 8일 올해 축제의 슬로건을 ‘원주의 매력! 한지의 가치!’로 정하고,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야간형 축제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시민 참여 확대와 한지문화유산의 현대적 해석을 중심으로 기획됐으며, 특히 한지패션쇼와 함께하는 개막식은 43명의 시민 모델이 한지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등 원주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축제장에는 한지를 소재로 한 다양한 예술 콘텐츠가 마련된다. 시민과 지역 예술가가 함께 제작한 ‘종이숲’, ‘빛의 계단’, ‘빛의 정원’ 등의 대형 설치작품은 낮에는 한지 고유의 색감을, 밤에는 조명과 어우러진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꽃의 유영’도 신설돼 체험형 전시로 색다른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실내 전시로는 ‘제25회 대한민국한지대전 수상작’, 초대작가전, 지역 청소년 1천여 명이 참여한 ‘한지는 내 친구’ 전시가 열려 전통성과 가능성을 동시에 선보인다.
체험 프로그램은 단체 사전예약과 개인 현장접수로 구분 운영되며,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한지 공예 체험이 준비된다.
또한 5월 23일에는 한지의 본질과 가치를 조명하는 ‘2025 한지국제포럼’이 열려 한국, 중국, 일본 전통 종이 관계자 간 교류의 장이 마련된다.
야외무대에서는 소규모 콘서트와 가족형 놀이 콘텐츠 등 참여형 공연이 진행되며, 지역 작가와 푸드트럭, 농특산물이 함께하는 ‘한지붕마켓’도 운영돼 체류형 축제로의 전환을 꾀한다.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전통의 재해석과 시민 중심 운영을 통해 지역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축제로 거듭날 것”이라며 “한지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새로운 축제 문화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