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순신 승전길’을 세계적인 걷기 여행지로 조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도는 17일 서부청사에서 ‘이순신 승전길 활성화 실행사업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2026년까지 경남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순신 승전길은 총 159.8km에 이르는 12개 테마 노선으로 구성되며, 한산대첩과 노량해전 등 세계 해전사에 남을 전승지가 포함된 경남 6개 시군에 걸쳐 조성된다. 남해안 곳곳에는 충무공의 불패신화가 서려 있는 만큼, 단순한 트레킹 코스를 넘어 역사와 스토리가 살아 숨 쉬는 콘텐츠 중심의 여행길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통합 안내체계 디자인 가이드라인 수립, 승전지별 테마상품 기획, 파트너 기업 발굴, 모니터링 체계 강화, 원정대 구성 등 민관 협력 기반의 관광 활성화 방안을 중점 추진한다. 사업은 내년 3월까지 수행된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이순신 승전길을 코리아둘레길의 남파랑길과 연계하면 국내외 걷기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수 있다”며 “역사문화 기반의 건강한 여가문화 확산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순신 승전길은 영국의 넬슨 제독을 능가하는 전략가로 평가받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승리를 기리는 길로, 그 역사성과 콘텐츠를 바탕으로 경남 관광의 새로운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