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이 장령산자연휴양림 내에 조성한 ‘숲속동굴’이 25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장식은 황규철 옥천군수와 군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말과 테이프 커팅, 현장 체험 순으로 진행됐다.

‘숲과 동굴, 그리고 소원’을 주제로 한 숲속동굴은 장령산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조성된 복합 힐링 공간이다. 유휴시설이었던 금천계곡 철광산을 활용해 국비 20억 원과 군비 31억 원 등 총 51억 원을 들여 재탄생시킨 이 공간은,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동굴 입구에는 ‘묘목의 고장’ 옥천을 상징하는 자연목 조형물과 숲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지며, 내부에는 갱도와 광차, 거미모형 등을 통해 생생한 체험 요소를 더했다. 특히 전설 속 중봉 조헌 선생의 승리 기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원바위’와 ‘소원폭포’, 직접 소원패를 걸 수 있는 전시대가 마련돼 관람객의 감성 참여를 유도한다.

군은 이 ‘소원 체험’ 프로그램을 단순한 관람을 넘어 감정과 기억을 담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

황규철 군수는 “장령산자연휴양림은 피톤치드 배출량이 도내 최고 수준인 치유의 숲”이라며 “새롭게 문을 연 숲속동굴이 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성장해 옥천군의 생활인구 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