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오는 5월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청 광장에서 ‘제14회 지구촌 어울림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세계인의 날(5월 20일)을 기념해 지역 내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세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성남시에서 떠나는 세계여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약 5,000명의 외국인, 다문화가족, 시민들이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념식은 오후 2시 시청 광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며, 식전 행사로는 27개국 국기 퍼레이드와 퓨전국악 밴드 ‘그라나다’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후 개막 선언과 함께 에어 샷 퍼포먼스, 외국인·다문화 업무 유공자 표창식이 이어질 예정이다.

공연 무대에는 미8군 브라스밴드, 성남청년프로예술단, 가수 그렉이 출연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청 광장에는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40개의 체험 부스가 설치된다. 인도, 일본, 캄보디아, 필리핀 등 각국의 전통 놀이와 축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한국의 길쌈놀이, 비석치기, 투호, 한복 입기, 도예 체험 등도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세계 각국의 전통 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중국의 셀러리 고기만두, 일본의 야키토리, 베트남의 분짜네임, 캄보디아의 바이스롭, 필리핀의 빤싯, 태국의 팟카파우, 이집트의 쿠스쿠스, 네팔의 모모 등 총 8개국의 음식이 준비된다. 모든 음식 부스에서는 친환경 운영을 위해 다회용기를 사용하며, 참여 시민에게도 개인 컵과 장바구니 지참을 권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어린이 대상 경찰복 체험, 순찰차 탑승, 가상현실(VR) 체험 버스, 무료 법률 상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성남시에는 국제결혼으로 형성된 다문화가정을 포함해 약 3만2,000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어울리며 지역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소통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며 “성남에서 세계여행을 떠나는 듯한 특별한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