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도심 속 한옥에서 초여름 밤의 여유와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공공한옥 밤마실’ 행사를 오는 5월 21일부터 31일까지 북촌과 서촌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북촌문화센터, 배렴가옥, 북촌라운지, 홍건익가옥 등 총 9곳의 공공한옥이 참여하며,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오후 8시까지 개방해 전시, 공연, 탐방, 체험 등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북촌문화센터와 북촌라운지에서는 ‘빛’을 주제로 한 전시가 펼쳐진다. 북촌문화센터 사랑방과 유리 쉼터에서는 강현지·정성아 작가의 2인전 ‘빛 스민 집’, 북촌라운지에서는 이승정 작가의 ‘밤을 지키는 불빛’ 전시가 진행된다.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24일에는 북촌문화센터에서 안무가 이루다의 ‘몸짓’ 공연이, 31일에는 북촌한옥청에서 서의철 가단의 국악공연 ‘단오풍경’이 무대를 꾸민다.

이색적인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24일과 31일에는 설치미술가 김준과 함께하는 사운드워크숍 ‘수집된 물질들’이 북촌에서 열린다. 마을의 소리를 채록하고 이를 창작의 재료로 활용하는 실험적 여행이다.

그 외에도 배렴가옥에서는 ‘대청마루 요가교실’, 북촌라운지에서는 ‘한옥의 밤, 호롱불 다회’, 홍건익가옥에서는 ‘책 읽는 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공예 체험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되며,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한옥포털 누리집(hanok.seoul.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공공한옥 야간개방을 통해 시민들이 도심 속 고즈넉한 한옥에서 여유로운 밤을 보내며 문화적 위안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