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인 태백 매봉산 일대에 조성된 ‘천상의 숲’ 모습

강원도는 오는 5월 28일 태백시 매봉산 일원에 조성한 복합산림휴양공간 ‘천상의 숲’ 개장식을 열고, 6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천상의 숲’은 폐광지역의 대체산업 육성과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 해발 1000m에 이르는 고지대에서 자연 속 치유와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태백시 창죽동 ‘바람의 언덕’ 인근 도유림에 위치한 천상의 숲은 폐광기금 등 총 160억 원이 투입되어 2020년부터 조성되었으며, ‘치유의 숲’과 ‘숲 속 야영장’으로 구성돼 있다.

‘치유의 숲’에서는 숲 속 요가장과 명상장, 무장애숲길, 전망대 등 자연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숲 속 야영장’은 데크형(16면), 쇄석형(13면), 비박형(15면) 등 총 44면 규모로 조성됐으며, 해발 1000m 고지대에 위치해 여름철 열대야 없이 쾌적한 캠핑이 가능하다. 실제 태백은 2021년 이후 현재까지 열대야 일수가 ‘0일’을 기록하며, 기후위기 시대 최적의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천상의 숲 인근에는 풍력발전기와 고랭지 배추밭이 어우러진 매봉산 풍력발전단지가 있어, 자연경관과 함께하는 연계 관광도 기대된다.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는 이곳은 여름철에도 평균 기온이 12~19도에 불과하고, 초속 5~8m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 휴식과 치유에 적합한 장소로 꼽힌다.

이용 예약은 5월 28일부터 천상의 숲 누리집(gwpa.kr/cheonsang)에서 가능하며, 시설 이용료는 이용 종류와 시기에 따라 2만 원에서 11만 원 사이로 책정됐다.

윤승기 강원도 산림환경국장은 “1980년대 석탄산업 합리화 이후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한 태백에 천상의 숲은 산림자원을 활용한 대체산업의 상징적 모델이 될 것”이라며 “태백의 새로운 산림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