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서울 남부권역 최초로 ‘자연휴양림’ 지정을 받아 관악산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산림 휴양단지 조성에 나선다. 구는 지난 13일 산림청으로부터 자연휴양림 지정고시를 받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자연휴양림이 조성될 지역은 관악산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신림동 산117-24번지 일대 9필지로, 총 면적은 약 21만6천㎡에 달한다. 관악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 100대 명산’이자, 서울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림형 공원으로 꼽히는 명소다.
이번 조성을 통해 관악구는 ‘힐링·정원도시’라는 도시브랜드를 실현하는 핵심 인프라로 관악산 자연휴양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휴양림에는 등산로와 둘레길과 연계된 숲속의집 27실, 산림 체험시설, 방문자센터, 웰컴정원, 숲속 카페 등이 들어서며, 산림욕, 트레킹, 숲속 명상 등 다양한 생태 여가 콘텐츠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41억 원이며, 2024년 하반기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5년 상반기 조성계획 승인과 착공을 거쳐 2027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이 사업은 ‘2023년 서울시 산림여가 활성화 기본계획’에서 우선 사업지로 선정돼 시 예산 107억 원 확보도 추진 중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멀리 나가지 않아도 도심 안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고품격 산림 휴양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 왔다”며 “관악산 자연휴양림이 서울 남부의 대표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