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고종 시대부터 1960년대까지, 격동의 100년을 기록한 사진집 『한국의 국가 기억 1860년대-1960년대』가 출간됐다. 지난해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당신이 보지 못한 희귀사진』의 후속작 격으로, 역사적 전환기 속 한국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냈다.
이번 책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을 지나 수출 공업국으로 성장하기까지의 한국 현대사를 조명하며, 사진과 화보 540점을 통해 그 여정을 촘촘히 구성했다. 저자인 쉬충마오(徐中茂)는 대만의 전직 언론인으로, 미국을 비롯해 일본,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한국 관련 희귀 사진들을 정리해 독자에게 소개한다.
특히 한국전쟁이 민간인에게 끼친 비극과 참혹함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고자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의 원본 자료를 활용했으며, 장로교 선교사 배리 슈틀러가 한국 사회 재건기를 담아낸 사진들도 함께 수록돼 있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이 책은 지난 20년간의 연구와 탐색을 바탕으로 한 노력의 결실이며, 한국 땅과 국민, 그리고 그 시간의 기억에 바치는 헌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국가 기억 1860년대-1960년대』는 단순한 사진집을 넘어, 한 나라가 시대의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아카이빙한 기록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