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 시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과 연계한 국제 학술행사를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박물관 소강당과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행사는 조선 전기 미술을 주제로 국내외 미술사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시각에서 작품과 문화적 배경을 조망한다. 17일에는 동아시아 회화와 불화를 연구해 온 도쿄대 이타쿠라 마사아키 교수가 ‘조선 전기 산수화 재고–몇 가지의 해후를 계기로’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며, 특별전에 출품된 산수화를 중심으로 조선 초기 회화의 특징을 분석한다. 이어 고려와 명나라 불화 양식의 영향과 조선 전기 불화의 국제적 성격을 다룬 규슈대 이데 세이노스케 명예교수의 ‘고려와 명, 두 개의 규범–조선 전기 불화의 창성’ 발표도 예정돼 있다.
18일에는 한국미술사학회와 공동 주최로 학술 심포지엄 ‘새 나라, 조선의 미술과 문화’가 열린다. 이애령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새로운 국가 조선과 도자 문화’를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고, 이후 국내외 연구자들이 조선 전기 미술사와 역사학 관련 8개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한편, 지난달 10일 개막한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은 개막 한 달 만인 이달 9일 기준 관람객 3만 명을 돌파했다. 박물관은 3만 번째 관람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했으며, 앞으로 1만 명 단위로 누적 관람객이 증가할 때마다 이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