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오프로드 감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새로운 미니밴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동차 전문지 ‘모터 팬(Motor Fan)’은 16일(현지시간), 토요타가 2023년 공개한 콘셉트카 ‘X-밴 기어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양산형 모델을 2025년 10월부터 2026년 봄 사이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형 미니밴은 기존 ‘노아(Noah)’와 ‘복시(Voxy)’보다 더욱 터프한 SUV 스타일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 외관은 각진 차체와 두꺼운 플라스틱 바디클래딩 등 오프로드 스타일이 반영되며, 전장 4695mm, 휠베이스 2850mm 수준으로 미니밴 고유의 공간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은 TNGA-C로 기존 노아·복시와 동일하며, 파워트레인은 2.0L 가솔린 또는 1.8L 하이브리드 기반으로 구성되며 4륜 구동(4WD) 옵션도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실용성과 접근성을 강조한 듀얼 슬라이딩 도어가 채택되고, B-필러가 제거돼 보다 자유로운 승하차와 실내 레이아웃이 가능해진다. 좌석은 3열 구조를 유지하되, 침실이나 식사 공간 등으로 전환 가능한 다목적 구성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콘셉트 모델에 적용됐던 미래형 대시보드는 양산형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디지털 계기판과 실용적 수납공간 중심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형 미니밴은 오는 10월 열리는 ‘재팬 모빌리티쇼’ 또는 내년 1월 ‘도쿄 오토 살롱’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일본 내 예상 시작 가격은 약 350만 엔(한화 약 3500만 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다만 해외 수출 계획은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